고 오요안나 어머니 "딸 이름, 정쟁에 이용하지 말아달라"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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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어머니가 "딸 이름을 정쟁에 이용하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했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 전 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에 대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오 전 캐스터의 어머니 장연미씨는 "(딸의 죽음이) 정쟁화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당 싸움으로 딸 이름이 안 좋게 거론되는 게 싫다"고 말했다.
장씨는 "딸은 착하고 순수한 아이였다. 그냥 있는 그대로 사실만 밝혀진다면 부모로서 바랄 게 없다"며 "진실을 규명해 주기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든 의원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모든 억측에서 벗어나 편히 쉴 수 있도록 진실을 밝혀달라"며 "딸이 어디선가 울지 않을까, 누구를 미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는다. 사실만 밝혀지면 딸이 편하게 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실 규명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모든 의원님께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MBC 측에서도 우리 딸이 잘못했든, 다른 기상캐스터들이 잘못했든, 증거를 제시하고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가족 측은 "MBC가 정확한 사과를 한 게 없다"며 "MBC 측이 정확하고 공정한 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미나 MBC 경영본부장은 "회사 차원에서는 국회에서 사과한 것이 공식적인 첫 사과"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현안 질의에는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를 포함해 MBC 관계자들이 대거 불출석했다. 과방위는 오는 29일과 30일 오 전 캐스터 사건 관련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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