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나선 여야가 서로의 진영을 향한 공격에 지붖ㅇ했다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 관련 현안질의 등을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 간에 설전을 벌이는 모습. /사진=뉴시스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나선 여야가 서로의 진영을 향한 공격에 지붖ㅇ했다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 관련 현안질의 등을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 간에 설전을 벌이는 모습. /사진=뉴시스


사망한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규명 등을 위한 현안질의에 나선 여야 의원들이 상대 진영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해 각각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MBC를 집중 공격했다. 이날 현안질의는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사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2인 체제 방통위 의결 문제를 따져 묻기 위해 열렸다. 양당은 유족들의 대기 시간을 감안해 오전에 오요안나 사건을 집중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증인 및 참고인 출석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국민의힘은 오요안나 측 유족이 현안질의에 참석했는데 MBC 보도국장 등 핵심 관계자들이 불참한 것을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측은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불참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맞섰다.


첫 질의자인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신동호 EBS 신임 사장 임명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형두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는 "유족을 모시고 방통위원장에 대해 질의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오전 질의는 오요안나 문제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도 "오전에는 MBC와 고 오요안나 관련 질의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훈기 민주당 의원 등은 이 위원장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한 분도 질문을 안 한다. 진실 규명에 관심이나 있냐"며 "여기에 MBC가 껴 있다는 이유 때문에 민주당이 비호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으면 털어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오요안나 사망 사건에 MBC가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까지 MBC는 관련해서 단 한 건의 보도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데 한 번도 보고가 안 됐다"며 "인력 관리를 어떻게 한 것이냐"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오요안나 등 기상캐스터가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사측에서 적극적인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보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지상파 재허가 심사과정에 '비정규직 처우개선 방안' 제출을 추가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진숙 방통위원장도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이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비정규직 처우 개선 관련 조건이 지상파 재허가 심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방법에 대해서는 양당 간사가 제안해달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