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대통령실 옮긴다" 이재명 공약에 세종 집값 꿈틀… 실현 가능성은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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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 선거 국면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세종시의 행정수도 이전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중 건립하겠다"고 공언했고 세종시 아파트 값이 꿈틀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값은 지난 14일 기준 전주 대비 0.04% 올랐다. 세종 주간 아파트 값이 상승 전환한 것이 눈에 띈다. 내림세가 멈춘 건 지난해 9월 넷째주 보합(0%)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오름세를 보인 건 2023년 11월 둘째주(0.1%) 이후 무려 1년 5개월 만이다.
세종시는 부동산 상승기와 '천도론'(행정수도론)이 겹쳐 2020년 한 해에만 집 값이 42.3%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2021년부터 집 값은 내림세에 접어들었고, 특히 최근 전고점 대비 반 값 수준에 아파트가 거래되기도 했다.
올해 3월부터 거래량이 늘고 아파트 값도 오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3월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684건을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11월 266건, 12월 286건, 올해 1월 298건, 2월 372건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월 한 달 새 2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세종시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나성동 나릿재2단지 리더스포레 전용면적 84㎡(41층)는 지난달 11억8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달인 2월 중순에는 같은 면적 40층 매물이 11억7500만원에 팔렸다. 이전까지는 2023년 6월에 거래된 41층 11억4000만원 매물이 최고가 거래 사례다.
세종시 이전은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소재다. 문제는 대통령 집무실 전체 이전은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 지난 2004년 헌재는 '관습헌법상 수도는 서울'이라며 행정수도 이전 법률을 위헌으로 판결했다. 수도 이전 시 반드시 헌법 개정을 거쳐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대통령제에 대한 개헌도 미뤄진 마당에 대통령실 이전을 위한 개헌을 먼저 추진해야 어려움이 따른다. 세종 이전은 '충청권 민심'을 얻기 위한 공약이지만 전국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를 포함해 세 후보 모두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구체적인 로드맵은 추후 결정되겠지만 행정수도 및 대통령실 세종 이전은 민주당 공약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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