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한국교육원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한국교육원을 방문하여 현지 한국어 교육 현황을 살펴보고,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KLS)' 온라인 교재의 해외 보급 가능성을 논의했다.


알마티한국교육원에서 교사 겸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는 잔나 씨는 임 교육감에게 "1999년 교육원에 왔을 때보다 현재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이 15배나 늘었다"며 "한국에 대한 이해와 역량을 갖춘 졸업생들이 현대, 롯데, 신한은행 등 한국 기업이나 카자흐스탄 외무성, 대사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1년 개원한 알마티한국교육원은 34년간 중앙아시아 지역의 한국어 교육과 문화 보급, 한국 유학 지원을 담당하는 핵심적인 공공기관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어 정규 과정 운영(3,225명),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실시(약 2200명), 한국 유학 박람회 개최(약 2500명), 한국어 채택 학교 지원(27교)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한국어 열풍을 이끌고 있다.


알마티한국교육원은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들을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경제·사회·문화 교류를 이끌어갈 중요한 인재로 육성한다는 점에서, 국내 이주 배경 학생들을 미래 사회의 핵심 인재로 키우고자 하는 경기도교육청의 다문화 정책과 방향을 같이한다.

이날 임 교육감은 체계적인 한국어교육을 위해 자체 개발한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KLS)' 온라인 교재를 소개했다.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은 국내 교육의 적응이 필요한 이주 배경 학생에게 특화된 한국어교육 및 심리 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경기한국어공유학교다. 최근에는 해외 접속이 가능하고 온라인 수업까지 할 수 있는 경기교육의 제3섹터 '온라인학교'로 확대했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거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주 배경 학생들은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교재로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학교생활의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교재는 학생 수준에 맞게 ▲표준 한국어 의사소통 1~4단계 ▲한국어 기반 교과별 지도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 지도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영상 및 참고 자료도 추가로 제공한다.

특히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은 2023년 총 3개에서 지난해 14개, 올해 46개까지 늘어나면서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업 중단을 최소화하고 이주 배경 학생들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약 5만 4000여 명으로 전국의 27%에 달하는 만큼, 학생 개개인의 성장에 힘써야 할 때"라면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