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열린 '2025년 4월 리츠 투자간담회'에서 개회사하는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 /사진=염윤경 기자


"리츠 산업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며 투자 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열린 '2025년 4월 리츠 투자간담회'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협회장은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최근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하며 리츠 산업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는 리츠 사업 범위를 개발·임대 사업까지 확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 협회장은 "이번 개정안에는 프로젝트 리츠와 지역상생리츠 도입, 보고·공시의무 합리화, 1인당 주식 소유한도 적용 시점이 변경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며 "리츠 투자 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츠협회는 ▲리츠 합병 활성화 ▲투자 배당금 분리과세 기준 상향 ▲리츠 특화 상장 규정 및 회계 기준 마련 등 리츠 관련 제도 도입도 촉구했다. 정 회장은 "이제는 국민들이 리츠에 많이 투자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적 자금 투입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일본은행은 201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6조8000억원 규모로 리츠를 매입했고 싱가포르는 국부펀드(GLC) 등 정부 기관이 적극적으로 리츠 상장 협의체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의 성공 사례를 차용해 우리도 공적 자금을 적극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당소득세 면제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정 협회장은 "싱가포르 리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데는 배당소득세를 면제한 것이 큰 계기가 됐다며 "우리도 이를 면제해 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이번 개정안이 시장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도 변화가 리츠의 성장과 투자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돼 연내 개정안이 시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디앤디플랫폼리츠, 롯데리츠, NH올원리츠가 참여해 향후 전략을 밝혔다. /사진=염윤경 기자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국내 상장 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롯데리츠 ▲NH올원리츠 등은 향후 포트폴리오 재편, 자금조달, 배당 등의 주요 계획을 공개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우량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안정적 배당 기반을 마련하고 자금조달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심권역(CBD) 내 수송스퀘어를 편입할 계획이다.


롯데리츠는 기존 주요 자산이던 호텔을 중심으로 물류센터와 리테일 자산의 추가 편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선 배당금확정 후 배당기준일 설정' 제도를 도입하고 주당배당금을 전년 대비 11.6% 상향해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NH올원리츠는 3R(Refinancing·Rebalancing·Responsibility) 운용전략을 강조했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광주 소재 자산 매각해 지방자산 비중을 줄이고 남부터미널역 인근 하이트진로 서초사옥과 돈의문D타워 수익증권 편입을 통해 서울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계빌딩 매각에 따른 특별배당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