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4일 "2040년 완공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해 한반도 전역에 해상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에너지 공약 발표를 통해 "호남과 영남의 전력망을 잇고 동해안의 해상풍력까지 연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해마다 극단적인 폭우와 가뭄, 산불로 인해 복구가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늘고 있다"며 "더 이상 이상기후가 아니라 '일상기후'가 된 것 아니냐는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후 위기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비중은 원자력 31.7%, 석탄 28.1%, LNG 28.1%, 재생에너지 9.5%, 신에너지 1%"라며 "석탄 비중을 최소화하고 LNG 비중도 줄여가되 재생에너지 비율을 신속히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남·전북의 풍부한 풍력과 태양광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경제도약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겠다"며 "에너지 경쟁력이 곧 산업 경쟁력으로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해 에너지 전환 선도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성장과 기후 대응의 대동맥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부족해 EU 탄소국경조정제도나 글로벌기업에 적용되는 RE100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고 전력망 부족으로 재생에너지 신규 보급조차 막힌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거꾸로 도는 시계를 바로 잡겠다"며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20GW 규모의 남서해안 해상풍력을 해상 전력망을 통해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고 전국에 RE100 산단을 확대하겠다"며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햇빛과 바람 에너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린수소, 히트펌프 등과 연계하고 AI기반 지능형 전력망을 활용하여 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들겠다"며 "전력 수요가 많은 기업들이 현재 수도권에 집중됐는데 분산 에너지 편익 제공과 인센티브 강화로 이들 기업을 지역에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대규모 산업지역을 연결해 전국에'RE100 산단'을 조성하겠다"며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산업을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질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2024년 기준 전 세계 에너지 부문 투자액은 4360조원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규모가 크다"며 "에너지고속도로를 마중물 삼아 재생에너지, 전력망, ESS 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히트펌프, 그린수소 등 탄소중립산업을 지원하고 전기차, 이차전지 등 연계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며 "에너지산업을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으로 키우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선박, 건설 중장비, 농기계 등의 전동화도 서둘러 대한민국 제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며 "햇빛·바람 연금을 확대해 소멸 위기 지역의 경제를 살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남 신안군은 수년 전부터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총 220억원을 배당했다"며 "2032년이면 1인당 연 600만원 배당도 가능한데 이런 성과 덕분에 신안군은 인구 소멸 위기 지역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햇빛·바람 연금'을 전국으로 확대해 주민 소득을 늘리고 사람이 돌아오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정보화고속도로'로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셨는데 저 이재명은 '에너지고속도로'로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