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대훈이 미스코리아 출신 아내 장윤서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tvN '유퀴즈' 방송캡처


배우 최대훈이 아내 장윤서를 언급하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내공의 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최대훈이 무명 시절을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대훈은 '폭싹 속았수다' 출연 이후 광고 제안도 많이 들어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가족들 반응에 대해 "가족들이 너무 좋아한다. 와이프는 거의 기자처럼 새로 나온 기사, 밈, 쇼츠, 짤, 영상이 있으면 계속 보낸다. 같이 집에 있는데도 계속 보낸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화장실 문 열고 '이건 봤어'라고 얘기한다. 근데 내심 '아 그렇게 좋나?' 진즉 이렇게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했다. 최대훈은 "아이 같은 경우 최근 '학씨 리믹스'를 본다. 그분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센스가 좋으신 듯하다. 딸이 10세인데 숙제하다가 자꾸 그걸 부른다. '학씨 학씨 학씨'하다가 제가 쳐다보면 '너 뭐 돼?' 이런다. 근데 '아빠한테는 하지 말아줘'한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성격은 무뚝뚝한 상길과 다정한 관식 중 어느 쪽에 가깝냐''는 질문에 최대훈은 "어느 날 아내를 데려다주고 있는데 아내가 지인과 전화 통화를 하며 "남편이 데려다주지. 우리 남편은 관식이인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 요구하지도 압박하지도 않았는데 그런 대답을 들은 순간이 있다"고 자랑했다.

유재석은 "결혼을 하시고 아이가 태어나고 가장이 되면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지 않냐. 먹고사는 걱정도 많이 해야 될 때니까"라며 질문했고, 최대훈은 "막막했다. 결혼 전에 제 친구가 결혼을 먼저 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제가 놀러 갔다. 책을 읽어주고 덮었는데 우연치 않게 책 가격이 보이더라. 1만8000원인가 1만4000원이었다. 한 권당 2만원이라고 해도 도대체 얼마인지. 내가 내 아이의 책이라도 양껏 사줄 수 있을까 두려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혼 초반에는 생활비로 100만원을 줬다. 너무 너무 미안했다. 계속 와이프에게 '12년만 기다려'라고 했다. (아내가 요즘) 자기 너무 좋다고 제 앞에서 '너무 좋아'를 되게 많이 한다. 그게 좋으면서도 울컥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아내와 결혼할 당시를 떠올리며 "악담이라기 보단 와이프를 더 생각하는 입장에서 했던 말들이 기억에 남는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당시 '너무 축하해 남편이구나? 음' 하는 시선이 있었다. 나도 그걸 본 적이 있다. 그때 이를 꽉 깨물며 '보여줄게. 해낼 거야. 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를 독려했다. 그러지 않으면 무너질 것 같아서"라고 속상했던 마음도 들려줬다.

딸이 태어났을 당시 소속사도 없이 혼자 활동했다는 최대훈은 "출연료 30만원을 올리려고 애썼다. 그런 이야기를 정말 못하는데 처음으로 '더 주세요'라고 했다. 아이가 아내의 배 속에 있을 때"라며 "그 때를 계기로 어려운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됐다. '30만 원 더 주시면 100만 원어치 더 잘할게요'라는 뻔뻔한 다짐을 태어나서 그때 처음 해봤다. 모든 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최대훈은 2007년 KBS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로 데뷔했다. '멜랑꼴리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괴물', '유 레이즈 미 업', '악의 꽃' 등 다양한 작품에서 장르 불문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필모를 쌓았다. 아내 장윤서는 2006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미친 사랑', '야차', '도망자 플랜비', '아가씨를 부탁해' 등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미친 사랑'을 통해 만나 2015년 결혼에 골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