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비쥬가 2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양준호 바이오비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곽선우 기자


"바이오비쥬는 넓은 유통망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2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양준호 바이오비쥬 대표는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바이오비쥬는 스킨부스터,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을 자체 개발·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칸도럽, 아세나르트, 코레나 등이 있으며 ▲스킨부스터 9종 ▲메디컬 화장품 10종 ▲의료기기 3종 ▲의약품 1종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6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3.0%, 78.7% 증가한 수준이다.


브랜드별 주요 제품에는 지속력과 효능이 극대화되는 히알루론산 가교 기술이 적용됐다. 필러 제품에 적용되는 가교 기술의 경우 가교제 잔류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염증반응이 발생한다. 바이오비쥬는 자체적인 가교제 투석 제거 관련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타사 필러 대비 품질 안정성이 높다.

바이오비쥬는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OEM(주문자 생산 방식) 시장 경쟁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바이오비쥬는 경기 하남에 자동화된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생산과 수출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유통 과정의 중간 단계를 최소화하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다음해에는 2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두 공장을 함께 운영하면 에스테틱 제품의 생산능력(CAPA)은 연간 264만개에서 864만개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으로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2공장 증설, R&D(연구개발) 및 신제품 개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 정조준… 넓은 유통망 앞세워 신제품 공략

양준호 바이오비쥬 대표가 중국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곽선우 기자


바이오비쥬는 향후 핵심 비전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선택했다. 제품 경쟁력과 자체 영업망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에스테틱 시장은 ▲2025년 국내 식약처 인증 ▲2026년 CE(MDR) 인증 2028년에는 중국 NMPA 인증 획득 등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코스메틱 시장은 지난해 10월 설립된 미국 자회사를 통해 북미와 남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이미 성과가 입증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동남아, 중동, 유럽 등으로 진출 범위를 넓힌다는 설명이다.

바이오비쥬는 설립 초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해 대부분의 매출이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며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약 78%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 동남아, 유럽, 독립국가연합(CIS), 중동, 남미 등 21개국에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유통사로 출범한 바이오비쥬는 넓은 유통망을 강점으로 한다. 회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 미용 시장인 중국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자사의 유통망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확보한 중국 내 직접 유통망을 기반으로 향후 신제품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중국 의료 미용 시장은 2030년 약 27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19.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유통 채널도 확대·다변화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무신사,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 최대 드럭스토어인 올리브영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샤오홍수, 틱톡 등 글로벌 SNS 플랫폼과 연계한 D2C(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채널을 구축해 국내외 소비자 접점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양준호 대표는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은 스킨부스터와 필러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바이오비쥬는 중국, 태국 등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기능성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존재감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에서 바이오비쥬는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함께 300만주(신주 100%)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000~9100원으로 공모 규모는 240억~273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9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시행한다. 다음달 8~9일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 상장은 다음달 20일에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