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의 증상과 치료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자도 자도 피곤하다면 단순한 만성피로가 아닐 수 있다.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줄어드는 수면무호흡증이 원인일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을 방해해 주간 졸림, 인지 저하, 업무 능력 감소 등 삶의 질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25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경우를 말한다. 숨을 쉬려는 시도가 있음에도 상기도가 폐쇄돼 발생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숨을 쉬려는 노력 자체가 일시적으로 없어지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분류된다.

수면무호흡증의 90% 이상은 상기도가 좁아져 발생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연구개와 목젖의 비후, 편도선과 혀의 비대는 인두 기도를 좁게 만들어 숨을 들이쉴 때 더 큰 노력이 들게 한다. 기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으면 수면 중 무호흡이 반복되며 특히 비만한 사람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특징적이고 흔한 증상은 코골이다. 심한 코골이와 거친 숨소리가 이어지다가 무호흡으로 조용해진 다음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호흡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수면 중 뒤척임, 발차기 등의 큰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상승한 복압으로 소아에서는 야뇨증, 성인에서는 야간배뇨가 흔해 수면 중 자주 화장실에 드나들기도 한다.


낮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주간 기면과 피로감이 있다. 주간 기면은 낮에 과도한 졸음을 느끼는 증상으로, TV 시청 중은 물론 운전 중에도 졸 수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 심한 경우 식사나 대화 도중에도 졸음이 밀려올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의 예방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다. 취침 전 음주나 안정제 복용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일부 환자의 경우 정면으로 눕기보다 옆으로 누워 머리를 높이는 자세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 행동치료는 단독으로는 효과가 낮아 양압기, 구강장치, 수술 등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압기는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치료법으로, 외부에서 공기를 불어 넣어 기도를 유지한다. 효과는 높지만 마스크 착용과 소음, 복부 팽만 등의 불편이 있다. 구강 내 장치는 아래턱과 혀 위치를 조절해 기도 폐쇄를 막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잘 때 착용하면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 좁아진 인두기도를 넓히고 후방으로 처진 혀를 당겨 수면 중 기도의 폐색을 막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