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2차 경선 진출자인 김문수(왼쪽), 한동훈(오른쪽) 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경선토론회 1:1 맞수 토론에 앞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4일 맞수토론에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 "기업인 잡아넣는 데는 조선 제일검"이라고 비판했다.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는 사법 리스크의 상징적 인물로 한 후보를 지목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서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오지 않는 이유가 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도 감옥에 갔다. 여긴 기업하러 오면 감옥 가기 알맞다는 말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중심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사법 리스크가 있다"고 짚었다.

김 후보는 "이재용 회장을 수사한 특검 검사도 한 후보였고, 신동빈 회장을 구속시킬 때 대검 특수부장이었던 것도 한 후보"라며 "기업인 잡아넣는 데는 아주 귀신"이라고 비꼬았다. "이 얘기는 내가 아니라 제임스 킨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이 한 말"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외국인 기업인들이 한국에서 기업하다 감옥에 간 사례가 얼마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친기업적 마인드를 갖고 있지만, 법 위에 누구도 있을 수 없다"며 "기업인이든 누구든 법을 어났다면 법이 지켜진다는 신뢰도 필요하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이어 법원의 통상임금 판결 등을 거론하며 "경제에 부담을 주는 판결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버텼어야 하는데, 한 후보께서 당을 분열시켰다"며 "당이 쪼개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중견기업을 만나보면 고용노동부가 명확한 지침을 못 내린다는 불만이 있다"며 "노동부 장관을 하셨으니 챙겨달라"고 반격했다. 김 후보는 "노동부는 대법원 판결을 넘을 수 없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법의 테두리 내에서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