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전북자치도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미래에너지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유경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K-농업강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의 농업은 더 이상 사양산업이 아닌 식량주권이 걸린 국가안보의 핵심 산업"이라며 "단순한 1차 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국가 전략 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정 대전환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K-농업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섯 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먼저 "농업재해 보상은 현실화하고, 생산비 부담은 덜어드리겠다"며 해마다 반복되는 폭염과 집중호우, 병해충, 가축전염병 피해로 인한 농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농업재해피해복구비 지원단가를 현실화하고, 보험료 할증 최소화로 실질적인 재해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겠다"며 "필수 농자재 지원제도를 도입해 농축산업 생산원가 급등으로 인한 부담을 완화하고 농업인 안전보험 보장 범위도 산재보험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로봇과 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농업을 확산하겠다"며 "농업용 로봇과 AI 등 첨단 농업기술을 도입해
농작업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기후위기에 강한 스마트 농업체계를 구축하고 중소농가에 적합한 '맞춤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지역공동체가 스마트농업을 주도하는 농업경영체를 육성해 미래 영농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주민참여형 농지 규모화(개별 농가의 소규모·산재된 농지를 일정 규모 이상으로 교환, 통합을 통해 집적하는 과정)를 추진해 농지 이용의 효율성도 높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스마트팜 정책과 금융지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청년 농업인들이 부채 걱정 없이 안심하고 미래 농업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돕고 농축산업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활용하는 데이터 기반 농정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노후가 보장되는 농업'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의 노란우산공제처럼 농업인을 위한 퇴직연금제를 도입하고 고령농의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해 '농지 이양 은퇴직불금' 제도를 현실에 맞게 재설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고령 농업인이 청년 농업인에게 농지를 원활히 이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세대교체를 촉진하고, 비축 농지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며 "영농형 태양광 발전을 통한 '햇빛연금'을 확대하고 농촌 주택 태양광 발전 설치도 대폭 늘려 농촌 주민의 소득을 높이겠다"고 했다.

농정예산 확대와 선진국형 농가소득 안전망 구축도 추진한다. 이 후보는 "공익직불금을 확대하고 다양한 직불제도 도입을 추진해 농정예산에서 직불 비중을 높이겠다"며 "현재 시범 운영 중인 농어촌 주민수당제도는 소멸 위기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춘 농식품부 예산 비중을 정상화해 선진국형 농가소득 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쌀의 적정가격을 보장하고 농식품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양곡관리법을 개정해 쌀값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인센티브 확대와 판로 보장으로 타 작물 경작 전환을 촉진하겠다"며 "생산자 조직의 식품업 진출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식량자급률과 식량안보지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푸드의 정체성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농축산 식품산업 혁신을 지원하는 R&D 투자를 확대하고 전통 발효 가공식품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역설했다.

국민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선 "GMO 완전표시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친환경 유기농업과 저탄소 농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지지부진한 축산업 탄소중립 지원 대책과 축산농가 경영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농업은 기후 위기 시대에 식량주권을 지키는 국가안보의 최전선이자 국가 생존을 위한 기간산업으로의 농정 대전환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민의 삶을 지키며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농업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전환하고 K-푸드를 넘어 K-농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