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은행


신한금융그룹이 올 1분기 1조48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가 소멸됐고 안정적 비용 관리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그룹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한 1조4883억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1.9% 감소했다.

이 기간 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275.3% 증가한 수치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281억원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대비 각각 21.5%, 90.3%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3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5% 증가했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52억원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대비 각각 7.1%, 169.5%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3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3% 감소했으나, 적자를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 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전년도 부진했던 증권 및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등 효율적 ALM(자산부채종합관리)으로 NIM(순이자마진)을 방어한 가운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에 따른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금융회사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 정부 정책과 긴밀히 공조하며, 기업 고객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 등 실물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가치 제고 이행… 주당 배당금 570원 결의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ROE(자기자본이익률)제고 ▲목표 CET1비율 상향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 추진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2025년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관된 이행을 통해 자본 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해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일관된 자본정책의 일환으로 2025년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의했다. 또한 지난 1월부터 계속된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지속 추진 중임을 밝혔다.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탄탄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자본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고자 올 1분기 녹색금융 8215억원, 포용/상생금융 1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측정 시스템 고도화 및 대내외적 활동을 강화하고 고객과 사회의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그룹의 활동에 대한 화폐가치는 올 1분기 총 7013억원으로 산출됐다.

지난 18일 신한지주의 자회사인 제주은행은 임시 이사회를 통해 국내 ERP 1위 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제주은행이 추진하는 이번 신사업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세밀한 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적시에 공급함으로써 지방은행의 새로운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의 사각지대를 채우는 혁신 속 포용금융을 완성해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