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을 사칭해 경남 사천, 거제에서 장어 주문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사진=경남도


최근 공공기관을 사칭해 물품을 주문한 뒤 결제를 이행하지 않는 '예약부도(노쇼) 사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경남 사천과 거제에서도 유사 범죄가 발생해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5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자신을 소방위라고 밝힌 인물이 사천과 거제의 수산물 업체에 각각 110만원과 45만원 상당의 장어를 주문했다. 이 인물은 다음 날 '물품지급 결제 확약서'라는 위조 문서를 문자로 보내왔고 업체들이 이상 징후를 감지해 소방본부에 확인을 요청하면서 사기 시도로 드러났다. 소방본부는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유사한 수법은 울산과 광주 등지에서도 연이어 발생했다. 최근 철물점, 음식점 등을 상대로 사다리, 응급구호 키트 등을 주문한 뒤 위조 문서를 보내는 사례가 잇따랐다.


김민준 경남소방본부 소방장은 "소방기관은 문자나 전화로 물품을 요청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거래 제안은 반드시 관할 소방서에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