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트랙과 고객 체험 시설이 한곳에 모인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사진=김이재 기자


"BMW의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경험하고 주행감 차이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최근 인천 영종도 소재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BMW i4·i5·iX2 등 대표 전기차 모델을 시승했다. 전문 트랙에서 드리프트, 코너링을 경험하며 각 차량의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었다.


2014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문을 연 BMW 드라이빙센터는 주행 트랙과 고객 체험 시설이 한곳에 모인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체 규모는 축구장 40개 면적에 버금가는 29만1802㎡에 이른다.

시승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드라이빙 트랙을 비롯해 자동차 전시 및 체험 공간,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이 이뤄지는 주니어 캠퍼스, 친환경 체육공원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BMW드라이빙 센터에서 다양한 드라이빙 코스를 주행하며 전기차 모델의 성능을 체험했다./사진=김이재 기자


이날 체험은 전문 트랙에서 BMW 전기차 시리즈 i 모델을 직접 주행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뉴 i4 eDrive40, iX2 eDrive20, i5 xDrive40 등 200~400마력 대의 고성능 전기차를 번갈아 탑승하며 각 차량의 성능을 극한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콘 모양의 장애물을 S자 형태로 통과하며 주행 실력을 겨루는 짐카나 코스였다. 처음에는 전문 인스트럭터(강사)와 함께 주행한 뒤 차례로 두 번씩 도전에 나섰다. 가장 빨리 코스를 통과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경품도 주어졌다.

구불구불한 코스에서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아 BMW 전기차 특유의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일반 도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드리프트 체험도 진행됐다./사진=김이재 기자


자동차의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오버스티어 현상을 활용한 드리프트 체험도 진행됐다.

평소 안전을 위해 켜두던 주행안전장치(DSC)를 끄고,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물이 뿌려진 노면 위를 시속 30㎞로 원을 그리며 주행했다. 뒷바퀴가 바깥으로 미끄러지는 순간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차량이 미끄러지듯 돌아가는 드리프트가 연출됐다.


일반 도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극한의 주행 환경이었다. 이후에는 드라이빙센터 인근 도로로 나가 일상 주행에서의 성능과 승차감도 체험했다.
드라이빙센터 내 다목적 코스에서는 가속, 제동 등 차량의 종합적인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사진=김이재 기자


마지막으로는 가속·제동·코너링 등 차량의 종합적인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다목적 코스로 이동했다.

BMW i7에 탑승, 직선 구간에서 속도를 시속 150㎞까지 끌어올렸다. 2.7톤이 넘는 공차중량과 단단한 무게 중심 덕분에 차체의 흔들림이 거의 없었고 고속임에도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i7은 7시리즈 최초의 순수 전기 모델로 BMW의 최신 전기차 기술이 집약됐다.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4.7초가 걸린다.

이어진 곡선 구간에서는 과감한 핸들링도 직접 시도해봤다. 주행 중간 인스트럭터가 무전을 통해 "가속을 더 해보세요", "여기서는 브레이크를 밟아주세요"라며 실시간 코칭을 제공해 초보 운전자였던 기자도 부담 없이 다양한 주행 코스를 즐길 수 있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초보 운전자는 물론 경력이 긴 베테랑 운전자들까지 이곳을 찾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드라이빙센터 누적 방문객은 162만명에 달했다"며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객은 25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