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100일 만에 행정명령 137건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얘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임기 100일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까지 총 137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100일을 앞두고 초반 성과를 통계 지표를 통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월20일 취임 이후 지난 24일까지 총 137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42건)의 임기 첫 100일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32건)과 비교해도 100건 이상 많은 수치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3년 첫 100일 동안 발동한 행정명령 99건의 기록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트럼프는 임기 초 역대 가장 많은 행정명령을 내린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바이든 시대의 행정조치를 폐지했다. 미국을 파리 기후 협정,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하는 것을 포함해 일련의 행정명령 총 26건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취임 첫 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세계 무역전쟁을 촉발한 관세 시행부터 연방 건물에서 종이 빨대를 금지하는 것까지 다양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에 이민, 선거, 성별 및 다양성, 기후 변화 등 행정명령에 맞서 제기된 소송 건수만 총 170건에 달한다.

트럼프가 취임 100일간 137건의 행정명령을 남발하자 미국 내에선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달 진행한 퓨 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1%는 트럼프가 행정명령을 통해 너무 많은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