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29일 든든출발자금 공약을 공개했다. 사진은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이 후보. /사진=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고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을 가진 청년을 지원하는 내용의 공약을 공개했다. 고졸 이하 청년의 사회 진출을 돕는 '든든출발자금'을 내세운 게 핵심이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29일 공약 설명자료를 통해 "고졸 이하 청년들에게 5000만원의 출발자금을 지원하겠다"며 "이는 포퓰리즘이 아니라 대학생과 형평성을 맞추는 공정한 지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무조정실 발표에 따르면 고졸 이하 청년은 전체 청년의 17.4%에 해당한다.

든든출발자금으로 명명된 지원금은 대학생 학자금대출과 똑같은 연 1.7% 저리로 지원된다. 분기당 500만원씩 10회에 걸쳐 총 5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창업, 결혼, 여행, 생계, 주거 등 용도에 제한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상환 방법의 경우 5년 거치 10년 상환 또는 취업 후 상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도중에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대출 잔액 범위 안에서 학자금 대출로 전환이 가능하다.

선대위 정책본부 관계자는 "고졸 이하 청년들에게 충분하지는 않지만 든든한 출발의 밑천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거주하다가 만 18세가 돼 자격이 상실되는 보호종료아동의 자립 준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청년 기본소득이라는 명목으로 분기당 25만원씩 주면서 매표 행위를 할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사회 진출에 실질적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든든출발자금은 대출 형태로 집행돼 자금 탕진 위험이 적고 경제에도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