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4개월 만에 2.8조 수주… 올해 6조도 '거뜬'
올해 두 번째 위탁생산 계약… 7373억원 규모
올 누적 수주액 2조8120억원… 지난해 52% 수준
곽선우 기자
공유하기
![]()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두번째 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내며 4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누적 수주액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 6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미국 소재 제약사와 7373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CMO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16.2%에 해당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지난 1월에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역대 최대 규모(2조747억원)의 CMO 계약을 한 데 이어 3개월 만이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2조812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52.0% 수준이다. 삼성바이로직스의 연간 수주액은 ▲2021년 1조1602억원 ▲2022년 1조7835억원 ▲2023년 3조5009억원 ▲2024년 5조4035억원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수주액 1조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 3건을 체결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 5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상반기부터 빅딜 2건을 연이어 성사하며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3대 축' 확장 전략으로 수주 확대 가속화
![]() |
수주 핵심 동력에는 초격차 생산능력이 자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3공장 풀가동과 2023년 완공한 4공장 램프업(생산능력 확대)으로 수주 물량을 빠르게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달에는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이 가동되면서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로,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5공장은 자동화 및 시스템화를 도입해 생산 전반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해 상업 생산 시 품질 향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하며 생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품질 능력도 수주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배치(Batch) 성공률은 99%로, 업계 평균(90~95%)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44건, 유럽의약품청(EMA) 37건 등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제조 승인 건수는 356건이다.
영업 거점 확대도 수주 경쟁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뉴저지·보스턴에 이어 일본 도쿄에도 영업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글로벌 영업망을 넓히고 고객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현재 글로벌 빅파마 상위 20곳 중 17곳이 고객사로, 올해부터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통해 수주 확대를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추가 수주 전망에 대해 "지난 1월 유럽 소재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계속해서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5공장 포함 전 공장을 대상으로 수주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곽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