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한국노총과 시민단체로 이뤄진 주4일제 네트워크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주4일제 도입 및 노동시간 단축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모바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대응 방침 결정의 건'을 놓고 대의원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는 재적 대의원 1087명 중 779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71.6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의원 선호투표에서 89.73%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개혁신당과 진보당도 대상에 포함됐지만 민주당이 단연 우세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17일 제1차 중앙정치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정당을 대상으로 지지 정당을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한국노총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조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오는 5월1일 노동절에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후보와의 정책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협약에는 ▲노동이 만드는 정의로운 사회대전환 실현 ▲지속 가능한 균형 발전과 사회통합 등의 핵심 과제가 포함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아울러 류기섭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노총 21대 대선승리실천단'을 구성하고, 산하 각급 조직별 정책 협약 체결 및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또 실천단을 중심으로 각종 유세 지원과 선거운동원 파견은 물론 조합원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투표 독려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주4일제 도입·노동시간 단축' 요구도 공식화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은 주4일제 시행과 관련한 4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여야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대선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요구안에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주4일제 도입 ▲장시간 노동 해소·노동자 휴식권 보장 ▲국제 기준에 맞춘 연차휴가 확대·가족돌봄휴가 유급화 추진 ▲퇴근 후·휴일의 '연결되지 않을 권리'(right to disconnect) 보장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