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 레이스 막바지 돌입… '김문수 vs 한동훈' 압축(종합)
지도부 "이젠 하나로 뭉쳐야"… 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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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막바지에 돌입했다.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했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차 경선에서 도전을 멈췄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3차 경선 진출자와 탈락자가 힘을 합쳐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김 후보와 한 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2차 경선을 치렀던 안 의원과 홍 전 시장은 탈락했다. 경선 규정에 따라 한 후보자가 50% 이상 득표할 경우 대통령 후보자로 확정되고 경선이 종료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서 3차 경선에 들어서게 됐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결과 발표 후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후보는 "당원 동지와 국민,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 시민을 모시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이겨내겠다"며 "대한민국이 위대한 나라가 되도록, 국민들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고 도와준 여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 역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며 "저는 많이 부족하지만 반드시 이기겠다는 확신과 결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여러분을 위해서 싸워 이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이 3차 경선에 돌입하면서 당 지도부는 '원팀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이재명 후보에 맞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내 갈등보다는 협력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하나 될 때 이겼고 분열하면 졌다"며 "경선이 아무리 치열해도 후보가 결정되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품격있는 보수의 모습을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보여달라"며 "대한민국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갈 정당은 국민의힘뿐이다"라고 부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2차 경선 과정에서) 과거에 대한 책임 공방, 인신공격성 공방이 눈에 띄었다"며 "3차 경선에서는 반드시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종 대선 후보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와 캠프 등도 모두 보수 세력의 일원이라는 점을 인식했으면 좋겠다"며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3차 경선에 오르지 못한 홍 전 시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위치한 캠프에서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지난 30년 동안 저를 돌봐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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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