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3차 경선 진출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26일 토론회를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한 후보, 김 후보, 홍준표 전 대구시장.(왼쪽부터)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 후보 3차 경선 진출자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꼽혔다. 2차 경선 레이스를 함께 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결과 발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및 한 후보와 함께 2차 경선을 치렀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홍 전 대구시장은 선택받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7~28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상대 여론조사를 통해 3차 경선 진출자를 뽑았다. 경선 규정에 따라 한 후보자가 50% 이상 득표할 경우 대통령 후보자로 확정되고 경선이 종료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서 3차 경선에 들어서게 됐다.


3차 경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는 경선 레이스를 함께 한 안 의원, 홍 전 시장을 치켜세웠다. 김 후보는 "홍 전 시장께서 이루고자 하는 여러 가지 꿈, 이 나라를 위해서 바치고자 하는 헌신적인 열정, 이런 부분을 잘 모시고 제 남은 여정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에 대해서는 "이렇게 저를 남겨두고 그만두시는 걸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의 경우 홍 전 시장에게 "30년 동안 여정 동안 대한민국과 보수에 해왔다는 점에서 존경의 말씀을 후배로서 드린다"고 밝혔다. 안 의원을 향해서는 "오래 정치를 한 분인데도 새로운 영역에 대해 열린 마음이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 후보 역시 "반드시 이기겠다는 확신이 있으며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 후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위치한 캠프에서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지난 30년 동안 저를 돌봐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이제 서울 시민으로 돌아가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