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햇살은 봄, 마음은 겨울… '스프링 피크' 주의보
봄철 자살률, 겨울보다 20~30% 높아
곽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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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해가 짧고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우울증이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봄철 자살률이 겨울보다 20~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에 우울감과 자살률이 증가하는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되며 이를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고 부른다.
30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봄철에도 계절성 우울장애로 봄철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최근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21년 3월, 2022년 4월, 2023년 5월이다.
봄철 자살률이 더 높은 이유는 일조량 증가와 새 학기, 졸업, 인사이동 등 사회적으로 큰 변화, 봄을 만끽하는 사람들에 비해 그렇지 못하다는 상대적 박탈감 등이 이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신건강 관리는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은 조기 치료가 중요한데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오해로 인해 치료를 미루다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울증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심리치료로 나뉜다. 이 중 약물치료는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통해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 뇌 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조절해 증상을 완화한다.
심리치료는 주로 인지행동치료(CBT)가 활용된다. 환자가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인식하고 이를 수정하도록 유도해 건강한 행동과 감정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건강하고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야외활동,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의 생활방식을 유지하면 우울·불안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다만 갑작스러운 일상 변화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단계적으로 느린 변화가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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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