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둘있는 유부남 교수와 4년간 동성 불륜"… 대학원생 폭로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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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문대에 다니는 20대 대학원생이 두 자녀를 둔 40대 유부남 대학교수와 동성 불륜 관계라고 폭로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공과대학원생 A씨(24)는 최근 SNS에 얼굴을 공개하고 기계공학과 부총장이자 대학 부속 자산 관리회사 총괄 관리자인 교수 B씨(46)와 불륜 관계라고 고백했다.
A씨는 SNS에서 신분증을 공개하며 B씨와 나눈 채팅 내역, B씨의 나체 사진, B씨가 자신에게 사준 값비싼 선물 목록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A씨는 2021년 학부생 시절 수업에서 B씨를 처음 만났다며 "B씨가 내게 먼저 관심을 보였다. 채팅앱에 나를 추가하고 내 사생활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으며 저녁 식사에도 초대했다. 그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했고, 자기 팀이 작성한 학회 논문에 내 이름을 추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가 대학원 추천서 면접 질문을 유출해서 나를 자기 가까이에 두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A씨는 "2022년 9월 B씨는 내게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나 역시 동성애자인지 확인한 후 사랑을 고백했다"며 "B씨는 내게 비밀리에 연락하기 위해 다른 채팅 앱 계정을 만들었고 내 그림을 자기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23년 B씨와 동성 불륜 관계로 발전했다며 "성관계도 했다. B씨는 나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나를 학회에 데려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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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B씨와 나눈 대화가 담긴 104페이지 분량의 채팅 화면을 보여주면서 "난 교수에게 맞춰주기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B씨의 압박으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증을 진단받았다고 호소했다. 결국 A씨가 2024년 1월부터 B씨와의 관계를 끊어내려고 의도적으로 메시지를 무시하자 상심한 B씨는 A씨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거나 베이징에서 985㎞ 떨어진 A씨 고향 길림성까지 쫓아가는 등 집착했다.
A씨가 폭로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대학 측은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발표하면서 B씨를 해임했다. B씨의 교수 자격도 취소당했다. 다만 A씨가 왜 B씨를 폭로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또 A씨 대학원 급여 명세서를 보면 그가 4월에도 B씨 밑에서 일했다는 점이 의문을 자아낸다.
현지 누리꾼 일부는 B씨가 A씨에게 마음을 쏟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B씨는 A씨에게 사랑을 진심으로 고백했고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해서 A씨가 해외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하도록 지원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교수도 잘못했지만 A씨도 무죄는 아니다. A씨는 B씨 혜택과 선물을 기쁘게 받아놓고 지금에서야 피해자 행세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한 사람의 강요보다는 두 사람이 시시덕거리는 것 같다"라거나 "교수의 아내와 자녀들에게 해를 끼친 혐의로 처벌받아야 한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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