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층 높이 타워 크레인이 머리 위로 추락했음에도 상처 없이 멀쩡하게 살아남은 남성이 화제다. 사진은 중국 한 공사 현장에 23층 높이 타워 크레인이 추락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중국 한 공사 현장에서 23층 높이의 타워 크레인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중화망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쯤 중국 장쑤성 난징시 한 공사 현장에서 23층 높이(약 70m)에 달하는 대형 타워 크레인이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근무 중이던 직원들은 크레인 추락을 목격하고 빠르게 몸을 대피했다. 그러나 자재를 운반하고 있던 남성 직원 A씨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그런데 크레인이 A씨 머리 위로 떨어지기 직전 A씨는 오른쪽에 쌓여 있던 강철 구조물 사이 틈에 몸을 던져 극적으로 사고를 피했다.
23층 높이 타워 크레인이 머리 위로 추락했음에도 상처 없이 멀쩡하게 살아남은 남성이 화제다. 영상은 중국 공사 현장에서 23층 높이 타워 크레인이 추락하자 남성 근로자가 대히하는 모습. /영상=유튜브 채널 캡처


순식간에 수십 톤에 달하는 크레인은 공사장 내부 도로를 강타했고 이 충격으로 콘크리트 조각이 사방으로 튀었다. 크레인 조종석은 심하게 파손됐다. 모든 상황은 겨우 12초 만에 벌어졌다. 사고 당시 인근 주민들은 "지진이 난 줄 알았다"며 "창문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였다"고 충격을 전했다.

A씨가 몸을 숨긴 곳과 크레인이 떨어진 지점은 불과 3.5m 거리였다. A씨가 미처 피하지 못했다면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A씨는 사고 후 먼지가 가득한 현장 속에서 몸을 일으켜 동료들을 향해 "괜찮다"며 OK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천운이다" "반응 속도와 대응 능력이 교과서에 실어야 할 수준"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을 현실로 본 것 같다" "조상님께 감사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지 당국은 크레인 제조사와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