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한 학교에서 죽은 뱀이 발견된 급식이 학생들에게 그대로 제공됐다. 사진은 2016년 11월11일 인도 중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바그푸르 마을에서 발견된 뱀의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 한 학교에서 죽은 뱀이 들어간 음식이 학생들에게 제공돼 학생 100여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렸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인도 동부 비하르주 모카마시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약 500명이 죽은 뱀이 발견된 식사를 받았다. 이 중 100여명이 식중독에 걸렸다.


아이들의 급식을 준비한 요리사가 죽은 뱀을 발견한 후 뱀만 제거하고 요리를 그대로 학생들에게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경찰 수사 결과 아이들에게 제공된 음식물에서 뱀독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독성 물질이 발견됐다.

이에 국가 인권위원회는 "요리사의 행동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인권 침해"라며 "해당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초등학교에서 무료 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 위생이 열악하다는 문제가 항상 제기되고 있다. 2013년 비하르주에서만 학생 23명이 학교 급식을 먹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