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대구 수성구 국립대구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마술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연휴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스1


저출생 기조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가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에서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도 10% 초반대로 떨어지며 인구 구조의 고령화를 재확인했다.


5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0∼14세 어린이 인구는 539만2237명으로 집계됐다. 전달(540만8945명) 대비 1만6708명(-0.3%)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0∼14세 인구는 2008년 851만8000명에서 2015년 706만1000명, 2020년 630만7000명, 2024년 546만4000명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인구 중 어린이 비율도 2008년 17.2%에서 올해 4월 10.5%로 감소해 인구 10명 중 1명만이 14세 이하인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어린이 인구 비율은 8.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외에 ▲부산(9.6%) ▲강원(9.6%) ▲경북(9.7%) ▲전북(9.9%) ▲전남(9.9%) 등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세종시는 17.7%로 어린이 인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출산율 감소, 수도권 집중, 주거·보육 비용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으며 향후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가속화 등의 영향도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