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이 후보(오른쪽 첫번째부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왼쪽 세번째)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던 모습. /사진=뉴스1


6·3 대통령 선거가 2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 ±3.1%포인트 오차범위)에서 이 후보는 가상 양자·3자·4자 대결 구도 모두에서 경쟁자들을 큰 격차로 앞섰다.

가상 3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한덕수 무소속 후보(36%)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6%)를 상대로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3%)와 이준석 후보(9%)와의 조합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 동일하게 49%로 나타났으며 각각 ▲13%p(포인트) ▲16%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이준석 후보가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에 참여하는 가상 시나리오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한덕수 후보와의 양자 구도에서는 51% 대 41%로 10%포인트 격차, 김문수 후보와는 52% 대 39%로 1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준석 후보와의 양자 구도에서도 이 후보는 22%포인트 앞선 52% 대 29%를 기록했다.

가상 4자 대결에서도 이 후보의 우세는 유지됐다. 이재명 후보는 ▲한덕수(23%) ▲김문수(13%) ▲이준석(4%) 후보를 상대로 47%의 지지를 얻으며 선두를 지켰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국민의힘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직후 이틀 동안 진행됐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선호도는 ▲지난 1월 36% ▲지난 4월 42% ▲5월 47%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도층 지지율도 같은 기간 36%에서 43%, 55%로 가파르게 올랐다.


정당 선호도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란다는 응답이 45%로 국민의힘 후보(31%)보다 14%포인트 높았다. 이는 지난 4월 조사와 유사한 수치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5%, '아마 할 것'이라는 응답은 10%로 전체 응답자의 95%가 투표 참여 의향을 밝혔다. 다만 여론조사 특성상 응답자의 정치 관심도가 평균보다 높기 때문에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