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3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6%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카카오뱅크 경영 공시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3.6% 증가한 1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83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3.3%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3.8%로 개선됐다. ROE는 8.54%를 기록했다.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44조3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으며 카카오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09%로, 시장 금리 변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여신이자 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2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2.9% 증가한 수치로 전체 영업수익 중 35.9%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트래픽 확대와 수신 성장을 바탕으로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와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균형잡힌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각종 투자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8.8% 늘어난 77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92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72만명으로 역대 최대다. 카카오뱅크는 차별화된 수신 상품, 고객 기반의 성장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9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AI(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등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먼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AI 기술의 본격적인 서비스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카카오뱅크 이용 중 발생하는 궁금한 점을 편리하게 물어보고 답을 얻을 수 있는 'AI 검색'을 시작으로, 금융과 관련된 계산을 대화 형태로 해결할 수 있는 'AI 금융계산기'도 출시한다.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인가가 승인될 경우,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드물었던 태국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역량을 접목해 현지 금융산업의 혁신과 기술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