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실적 불균형' 로보티즈, 적자사업 '물적분할'로 승부수
로봇구동장치 '액츄에이터', 전체 매출 99% 차지하며 의존도 압도적
부진한 '자율주행로봇' 부문 떼어내 투자 유치… 영업손실 해소 방점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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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에 상장된 로봇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의 성장세가 더디다. 로봇구동장치 액츄에이터를 앞세워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수익성은 내리막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로보티즈의 최근 3년(2022~2024년) 실적은 매출과 수익성 희비가 엇갈린다.
이 기간 연도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매출은 ▲2022년 258억5645만원 ▲2023년 291억2795만원 ▲2024년 300억3823만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연속해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마이너스 수익성을 면치 못했다. 로보티즈는 2022년 21억6534만원의 영업손실과 2억2415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뒀다.
이후 ▲2023년 –52억9880만원, -12억9972만원 ▲2024년 –29억7350만원, -30억3858만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해 적자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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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의 매출은 크게 액츄에이터와 자율주행로봇 분야에서 발생되지만 액츄에이터 의존도가 압도적이다. 최근 3년 동안 액츄에이터 매출은 수출과 내수를 합쳐 각각 ▲257억7961만원 ▲290억1585만원 ▲295억7907만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에서 98%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연결 자회사에서 ▲-44억8917만원 ▲-49억1056만원 ▲-69억2363만원의 매출 적자가 발생했지만 액츄에이터의 매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시켰다.
회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자율주행로봇 사업의 성장세는 더디다. 자율주행로봇 사업은 ▲2022년 7684만원 ▲2023년 1억120만원 ▲2024년 4억5917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존재감이 미미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내외다.
로보티즈는 매출 성장세에도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자 R&D(연구개발) 비용 투자 규모도 축소했다.
로보티즈는 2021~2023년까지 각각 ▲55억6980만원(매출 비중 24.91%) ▲80억3113만원(31.06%) ▲110억3394만원(37.88%)의 R&D비용을 투자했지만 지난해에는 92억2479만원을 투자해 전년대비 16.4%(18억915만원) 줄였다.
매출에서 R&D 투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30.71%를 기록해 전년대비 7.17%포인트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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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휴머노이드로봇 옵티머스의 프로토타입에 액츄에이터가 탑재되며 높은 기술력과 빅테크 수출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유의미한 성과로 보이지만 로보티즈의 갈 길은 멀다는 시각이다.
실적 불균형과 자율주행로봇 사업의 성장세가 정체되자 로보티즈는 해당 사업부문에 대한 '물적분할' 결단을 내렸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회사 매출의 대부분은 액츄에이터 사업부문에서 발생하고 있고 자율주행 사업 부문은 개발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발행 주식의 100%를 보유하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자율주행사업 부분을 신설회사로 분할 설립해 이를 해소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칭 '로보이츠'인 분할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존속시켜 투자 유치에 용이하고 B2C서비스에 적합한 기업으로 성장 시킬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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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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