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캡투어 본사 입구. /사진=레드캡투어


레드캡투어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레드캡투어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8% 늘어난 1053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1만원대 초반으로 출발한 레드캡투어 주가는 오후 2시 현재 1만1280원으로 전날보다 7.53% 올랐다.


레드캡투어는 올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객사 중심의 조직 개편으로 렌터카사업부와 여행사업부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였고, 신규 영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장기 렌터카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제주도에서만 운영하던 단기 렌터카사업을 정리했다. 가격 경쟁 위주로 운영되던 사업을 종료해 향후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고금리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략적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렌터카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950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44.4% 증가했다. 렌터카부문은 B2B(기업간 거래), B2G(공공기관) 거래처 확대와 수익성 높은 장기대여계약 수주에 집중하고 계약 만기 차량의 전략적 매각을 통해 매각이익 극대화를 추진 중이다. 가자·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단됐던 중고차 수출을 재개했고 이달부터 현대·기아차의 중고차사업 점유율 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인증중고차 거래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레드캡투어가 보유한 차량은 대부분 평균 연식 4년, 주행거리 7만㎞ 이내로 국내 제조사의 인증중고차 기준에 부합한다.


해외 출장과 행사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102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8.2% 감소했다. 불안정한 국내 정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주요 고객사의 출장수요 감소가 1분기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향후 국내 정세가 안정화 될 경우 공공기관 등의 해외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2분기부터 전략적 제휴 관계인 아멕스(AMEX) GBT 회원사들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AMEX GBT는 글로벌 인수합병에 따라 분산됐던 국내 파트너십을 레드캡투어로 통합했고 최근 거래처 이관을 마쳤다.

지난해 9.6%였던 레드캡투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최근 4개 분기 동안 12.4%로 상승했다. 1분기 말 차입금은 339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26억원 감소했고, 차입금의존도는 53.4%에서 50.5%로 2.9%포인트 낮아졌다.


인유성 레드캡투어 대표는 "사업부 통합, 신규 영업 전담조직 신설과 제주 단기렌터카사업 매각 등 일련의 조치는 수익성 중심의 비즈니스 전개의 일환"이라며 "불확실한 시장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중심 경영에 집중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