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롯데 김원중이 마무리 투구를 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롯데 김원중이 마무리 투구를 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클로저 중 한 명이다.

11경기에 등판해 8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해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내용도 좋다. 1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자책점은 단 1점뿐이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SSG 랜더스전(1이닝 1실점) 이후 10경기 연속 비자책 투구를 펼쳤다. 특히 4월에는 '미스터 제로'다. 실점 없이 7경기 연속 세이브를 수확, 롯데의 승리를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원중이가 지금 공이 좋다. 나가면 거의 완벽하게 막아준다"며 굳은 신뢰를 나타냈다.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중은 초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에 대해 "이런 날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웃은 뒤 "지금 흐름이 좋다. 특히 우리 팀 트레이너분들이 몸 관리를 너무 잘해주셔서 그라운드에서도 좋은 기량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변화보다 멘탈적인 부분에 신경 쓴 게 시즌 초반 호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원중은 "(기술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마운드에서 더 심플하게 생각하고 던지다 보니 성적도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롯데 김원중이 마무리 투구를 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롯데 김원중이 마무리 투구를 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김원중은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세이브를 올리면서 개인 통산 140세이브를 채웠다. 역대 12번째 기록이다.


이미 손승락(94세이브)을 뛰어넘어 롯데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기록을 매번 경신 중인 김원중은 정작 자신은 기록 달성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금 세이브 몇 개를 올렸는지 인지하지 않고 있다. 기록보다 그저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데 집중한다"면서 "140세이브도 경기 끝나고 동료들이 알려줘서 알게됐다. 조금 늦게 알았지만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한 팀에서만 뛰면서 달성한 기록이라 나에게는 의미가 크다. 앞으로 더 정진하면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뚝 떨어지는 구종인 포크볼을 자주 구사하는 김원중에게 낮게 조정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존은 어떤 영향이 있을까.

김원중은 "ABS 생각을 안 하고 마운드에 올라간다. 신경을 쓰지 않아야 판정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 외부적인 영향보다 그냥 지금 내 기운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커리어 하이인 2021년 35세이브를 넘어 세이브왕에 도전해 볼 만하다.

그러나 김원중은 "세이브왕 욕심은 없다. 지금은 세이브 개수보다 팀이 이기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중에 시즌이 끝난 뒤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 인터뷰하게 되면 그때 다른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경기에 나가 잘 막고 내려오는 게 전부다. 우리 팀이 잘하고 있지만 승리에 취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