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는 12일부터 유심 재설정을 시작한다. 지난 9일 김포국제공항 SK텔레콤(SKT) 로밍+유심 교체전용 부스에서 여행자들이 유심을 교체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심 재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텔레콤이 고심 끝에 유심 재설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존 유심 내 정보를 새롭게 바꿔 유심 교체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은 1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심 재설정은 실제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유심 재설정 솔루션'(기존 명칭 유심 포맷)은 오는 12일부터 진행된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이날 "기존에 쓰시던 유심을 재설정해서 사용하다가 유심을 바꾸고 싶은 고객들에 대해 1회 유심을 바꿔드릴 것"이라며 "유심 교체 비용을 아끼려고 한다든가 그런 취지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류정환 센터장은 "고객분들이 유심 하드웨어 교체 시 불편하게 느끼는 점은 인증서 백업, 주소록 등 백업 부분으로 파악됐다"며 "소프트웨어적인 재설정인 유심 재설정은 자체 파악한 결과 인증절차 없이 거의 대부분 진행됐다. 삼성페이도 한 두 번 정도만 클릭하면 완료됐다"고 전했다.

유심 재설정은 기존 유심 교체와 동일하다. 류 센터장은 "고객이 유심을 스스로 재설정하는건 불가하고 T월드 등 직영점을 방문해야 한다"며"기존 유심을 뺀 후 재설정한 후 해당 유심을 다시 장착하는 것으로 기존의 하드웨어 교체 방식과 거의 동일하다"고 했다. 이어 "유심 교체 대비 소요시간은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며 "12일(월요일)부터 고객 대상으로 유심 재설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