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 오페라 하우스 라 스칼라 극장이 신임 음악 감독으로 한국인 지휘자 정명훈을 임명했다. 사진은 정명훈이 2013년 12월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마리아칼라스 홀에서 '정명훈 피아노 첫 음반 발매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 모습. /사진=머니투데이(CnL 제공)


한국인 지휘자 정명훈이 아시아인 최초로 이탈리아 밀라노 오페라 하우스 라 스칼라 극장 음악 감독으로 임명됐다.

라 스칼라 극장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정명훈 마에스트로가 리카르도 샤이 마에스트로 뒤를 이어 음악 감독으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라 스칼라 극장 측은 정명훈을 새로운 음악 감독으로 발탁한 사유에 대해 "정명훈 마에스트로는 오랜 세월에 걸쳐 라 스칼라 극장 오케스트라, 합창단, 필라르모니카 델라 스칼라와 유익한 관계를 맺었다"며 "그는 명예 지휘자에서 음악 감독을 맡은 최초의 마에스트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명훈 마에스트로는 밀라노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예술가 중 한 명이며 극장의 국제적 명성에 가장 크게 기여한 연출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라 스칼라 극장 측은 정명훈이 1989년부터 라 스칼라에서 오페라 9편을 포함해 공연 총 84회, 콘서트 141회를 지휘했다고 전했다. 또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탈리아 전역, 독일,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순회공연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라 스칼라 극장은 1778년 설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이며 '오페라의 성지'라고 불린다. '오텔로'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 수많은 명작이 초연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