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전경/사진=머니S DB.


봄 이사철을 맞아 광주지역 아파트 입주지표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2.8로 한달전(80.0)대비 12.8포인트가 상승했다.


시장회복 기대심리와 7월 예정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전 규제회피성 수요가 맞물리면서 입주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DSR은 차주의 상환능력 대비 원리금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료로, 차주가 보유한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상환액을 연간소득으로 나눠 산출한다.


지난 4월 광주·전라권 입주율도 전월(55.6%)보다 17.7%포인트 높아진 73.3%로 나타났다.

전국 7개 권역 중 서울(91.0%)과 인천·경기권(79.7%) 다음으로 높은 입주율이다.


광주를 비롯한 전국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6.5%) △잔금대출 미확보(28.8%) △세입자 미확보(19.2%) 등이었다. '기존 주택 매각지연' 비중은 전월(40.7%)보다 4.2%포인트 감소했고 '잔금대출 미확보' 비중도 전월(31.5%)보다 2.7%포인트 감소한 28.8%로 나타났다.

'세입자 미확보' 비중은 전월(13.0%)에 비해 6.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그동안 장기화된 미분양 적체 물량과 봄 이사철을 겨냥한 계절적 공급 집중 현상이 겹친 탓으로 분석됐다.


주산연은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수요와 규제강화 회피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국적인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면서도 "향후 주요국 간 통상질서의 불확실성과 6월 대선 이후 정국 변화 등 국내외 시장·정치 리스크의 해소 여부가 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