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가 최근 불거진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 갈등과 관련해 기업 대 기업으로서 경영 안정화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 /사진=콜마그룹


콜마그룹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최근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 요구와 관련해 오너 남매간 경영권 갈등이 아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활동임을 밝혔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는 이를 거부했다. 실적 개선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체제 및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라며 반박했다.

반대에 부딪히자 콜마홀딩스는 지난 2일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 남매간 경영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콜마홀딩스는 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1974년생)이, 콜마비앤에이치는 장녀인 윤여원 사장(1976년생)이 수장을 맡고 있다.

업계의 우려에 콜마홀딩스는 기업 대 기업으로서 경영 안정화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콜마홀딩스 측은 "이번 사안은 자회사의 경영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그룹의 전략적 결정으로 보는 것이 사실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회 개편을 제안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영권 분쟁으로 보기에는 남매의 지분 규모 차이가 명백해 콜마홀딩스의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의 최대주주는 콜마홀딩스로 지분 44.63%를 보유하고 있다.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는 31.75%의 지분을 확보한 오빠 윤 부회장이다. 동생 윤 사장은 콜마홀딩스와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을 각각 7.45%, 7.72% 갖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영업이익은 ▲2022년 611억원 ▲2023년 303억원 ▲2024년 246억원으로 최근 감소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