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 시내를 돌며 홍보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김문수 의원 페이스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12/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당내에서 제기된 '여성 출산 가산점' 논란이 확산하자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지지자와 나눈 문자 내용이 공개된 김문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재차 사과문을 올리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지시로 김 의원이 2차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이와 관련해 한 지지자에게서 받은 문자에 답장을 남겼고, 해당 내용이 인터넷 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이 후보는 문자에서 명확한 '여성 공약'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사유와 과정을 불문하고 미안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10대 공약에 담긴 '군복무 경력 호봉 반영'에 항의하는 문자 메시지에 '여성은 출산 가산점과 군 가산점이 있을 것이다. 아직 최종 공약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런 문자 메시지 내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군복무 경력 호봉 반영 공약에 대한 여성 지지층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런 메시지가 공개되자 '차별의 차별을 낳는다'는 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이에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개인적인 답변이었으나 표현에 있어 부족함이 있었다"며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맡고 있던 선대위 유세본부 부본부장직을 내려놨다.

김 의원은 두 번째 사과문에서 "남성이 혜택 보는 정책이 있다면 여성도 혜택을 봐야 한다는 식으로 정책을 고민했고, 그러면서 '출산가산점'을 말씀드렸다"며 "이것이 가장 큰 오류였고 잘못이었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의 징계에 대해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은 것으로 그 자체가 문책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산 가산점 관련 메시지.(SNS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