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난한 대통령' 우루과이 무히카, 89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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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암 투병 중이던 전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가 89세로 별세했다고 우루과이 정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고 불리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야마두 오르시 현 우루과이 대통령은 X에서 "깊은 슬픔과 함께 우리의 동지 페페(호세라는 이름에 대한 애칭임) 무히카의 서거를 알린다. 대통령, 사회운동가, 안내자이자 지도자였다. 오랜 친구여, 우리는 당신이 너무나 그리울 것이다"고 썼다.
지난 12일 무히카 전 대통령의 부인 루시아 토폴란스키는 남편이 암 말기이며 완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무히카는 지난해 식도암 진단을 받았고, 지난 1월에는 이 암이 전이되었으며 치료를 중단할 것이라고 본인이 밝혔다.
무히카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우루과이의 대통령을 지냈다. 그는 특히 검소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대통령 임기 중에도 1987년식 낡은 자동차 한 대와 1985년 구입한 텃밭 딸린 작은 집 한 채, 트랙터에 발을 잘려 절뚝이는 개 한 마리가 그가 가진 전부였다.
대통령 월급의 90%를 기부하고, 대통령 궁은 노숙자에게 내어준 채 자신은 원래 살던 농가에서 출퇴근한 그의 일화는 우루과이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까지 감명을 줬다.
무히카는 1960년대 군사독재에 맞서는 게릴라 조직 투파마로스 지도자로 활동했고 당시 조직의 '로빈 후드'로 불렸다. 그는 12년을 감옥에서 보냈으며, 그중 상당 기간은 독방에 갇혀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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