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르면 14일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을 마치고 귀가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을 두고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르면 14일 자진 탈당을 선언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3일 오후 YTN라디오 '이익선·최수영의 이슈&피플'에 출연한 보수성향 정치 평론가이자 용산 대통령실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김문수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19대 대선을 앞두고) 홍준표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 출당을 요구했다"며 "당 요구로 밀려나듯이 하면 공멸한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대통령이 쫓겨나는 모양새로 나가면 친윤,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돌아설 것이기 때문에 그런 모양으로 하면 안 된다"며 "모양새가 좋은 건 대통령이 희생적 결단을 먼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나를 밟고 가라' '내가 알아서 나가겠다'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라'며 먼저 희생적인 결단을 하면 단합이 되고 반명 빅텐트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 변호사는 "조만간 이르면 14일이라도 윤 전 대통령이 희생적으로 선제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럼 대선판이 휘청거릴 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이 윤 전 대통령 보고 '탈당해라 마라'고 하는 건 옳지 않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건 도리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