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근 해외 제작 영화를 대상으로 100%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저격했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로버트 드 니로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석상에서 최근 해외 제작 영화를 대상으로 100%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저격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로버트 드니로는 이날 프랑스 남부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8회 칸 국제 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 자격으로 무대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명예 황금종려상은 공로상 형태의 수상 부문으로 세계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영화인에게 주는 특별상이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근 해외 제작 영화를 대상으로 100%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저격했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로버트 드 니로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로부터 명예 황금종려상을 전달받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올해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로버트 드니로를 수상자로 선정해 개막식에서 직접 상을 수여했다.

드니로는 시상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상을 전달받은 후 수상 소감에서 "예술은 진실 추구하고 다양성을 포용한다"며 "그래서 예술은 세계의 독재자들과 파시스트들에게 위협이 되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였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근 해외 제작 영화를 대상으로 100%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저격했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로버트 드 니로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 후 제스처를 취한 모습. /사진=로이터


드니로는 트럼프를 "미국의 속물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그는 미국 최고 문화 기관 중 한 곳(케네디 센터)의 수장으로 자신 스스로를 임명했다. 창의성에는 가격을 매길 수 없지만 관세는 매길 수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미국 외 제작 영화 100% 관세 부과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했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근 해외 제작 영화를 대상으로 100%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저격했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로버트 드 니로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모습. /사진=로이터


이어 "이런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것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드니로는 "영화처럼 우리 모두는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는 없다"라며 "우리는 큰 열정과 결단력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근 해외 제작 영화를 대상으로 100%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저격했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로버트 드 니로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손인사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로버트 드 니로는 1965년 영화 '맨해탄의 세 방'에 출연하면서 데뷔했다. '비열한 거리'로 이름을 알린 뒤 '대부2' '택시 드라이버' '코미디의 왕'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에 출연하며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다. 지난 2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제로 데이'에 출연하는 등 현재도 꾸준히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