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을 겨냥해 다자주의를 확고하게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브라질은 동·서반구의 두 개발도상국으로서 유엔, 브릭스, 중남미 포럼 등 다자 메커니즘에서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선하며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유지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및 괴롭힘 행위를 명확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다자주의를 확고히 수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보호주의와 과도한 관세 부과는 번영과 발전을 가져올 수 없고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며 "브라질은 중국과 국제 문제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사우스의 공동 이익과 국제 정의를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정상회담 후 양국은 과학기술·농업·디지털 경제 등 20개 분야에서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속히 직접 대화를 시작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분쟁 종식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