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가 김건희 여사의 석사 학위를 취소할 수 있는 내용의 부칙을 신설한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숙명여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 학위를 취소할 수 있게 학칙 개정에 나섰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숙명여자대학교는 지난 12일 2025년 제2차 교육대학원위원회를 열고 학위 취소를 소급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부칙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행 숙명여대 학칙은 부정한 방법으로 석사 등 학위를 취득한 경우 대학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다만 해당 학칙이 2015년 6월부터 시행돼 그 이전에 학위를 받은 김 여사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숙명여대는 학칙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오는 25일까지 수렴한 후 규정위원회·교무위원회·대학평의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개정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숙명여대가 학칙 개정을 완료한 후 김 여사에 대해 학위 취소 결정을 내리면 김 여사 석사 학위는 박탈된다.

앞서 지난 2월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김 여사가 1999년 교육대학원에 낸 '파울 쿨레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 석사 논문의 표절률이 48.1~54.9%라는 결론을 내고 표절을 확정했다. 김 여사 논문에 대해 학위 취소 결정이 내려지면 국민대의 김 여사 박사학위 취소도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는 숙명여대가 김 여사의 석사 학위를 취소할 경우 박사학위 취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