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한 남성이 뒷마당에서 키우려고 산 사자에게 잡아 먹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이라크에서 한 남성이 자신이 기르던 애완사자에게 공격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 나자프 주에 거주하던 아킬 파크르 알딘(50)은 자택 뒷마당에서 자신이 키우던 사자에게 물려 사망했다. 알딘은 이 사자를 구입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야생동물 사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최근 사자를 구입해 길들이려는 계획으로 자신의 부지 내에 있는 우리에 넣어 키우고 있었다.


알딘이 우리에 접근하자 갑자기 흥분한 사자가 그를 덮쳐 목과 가슴을 물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경찰은 "사자가 남성의 신체 상당 부분을 먹어 치웠다"며 "사자가 시신 옆을 떠나지 않아 부득이하게 사살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이웃 주민이 비명을 듣고 달려와 사자에게 소총을 7발 쏴 사살했다.

이후 마당에서 죽은 사자의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현지 누리꾼들은 "어떻게 야생동물을 주택에서 사육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라크는 2014년 야생동물의 불법 거래를 억제하기 위한 동물 보호 협약에 서명했지만 여전히 암시장에서는 토종 동물의 수출과 외래종 밀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분쟁과 미흡한 법 집행, 희귀종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불법 야생동물 거래 문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