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사진=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역대 최대 수준의 카지노 실적을 기록하며 성수기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48.2% 늘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카지노 부문 매출은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급증해 특별한 연휴 없이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방문객 수가 약 1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다"며 "드롭액도 4819억원으로 25.3% 늘어나며 지표 전반이 고르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월별로 보면 성장이 더욱 뚜렷하다. 3월 방문객 수는 4만681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4월에는 이보다 많은 4만6000명이 드림타워 카지노를 찾았다. 같은 달 드롭액은 2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0.1% 증가해 매월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누적 실적도 가파르다. 올해 4월까지 누적된 제주 카지노 총 GGR(게임 총매출)은 1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늘었다. 이 중 롯데관광개발의 점유율은 약 77%에 달해 사실상 제주 카지노 시장을 압도하는 독보적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 등으로 중국인 인바운드 회복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제부터는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어 실적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