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하에 합의하자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화물선 운송 예약이 300% 늘어났다. 사진은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페드로 로스앤젤레스 항구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 관세 전쟁이 휴전에 들어가자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화물선 운송 예약이 300% 증가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컨테이너 추적업체 비전은 8~14일 평균 예약 건수가 전주 대비 277% 늘었다고 밝혔다. 비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사이 고관세 유예 결정이 나오면서 예약이 확실히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독일 컨테이너 선사인 하파그 로이드도 이번주 며칠 동안 미·중 운송 예약이 전주 대비 50%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파그 로이드의 롤프 하벤 얀센 CEO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 추가 물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145%까지 높이면서 미국 수입업체들의 화물 선적은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주 초 미국과 중국의 고관세가 90일 유예되면서 며칠 만에 양국 무역이 재개되고 있다. 90일 동안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