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새끼 강아지들이 의류 수거함에서 발견됐다. 사진은 제보자가 의류 수거함에서 발견된 새끼 강아지 모습. /사진=유튜브 사건반장 채널 캡처


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새끼 강아지가 의류 수거함에서 발견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서울 강북구 소재 한 의류 수거함에서 생후 일주일 정도 된 새끼 강아지 3마리를 발견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쯤 반려견과 산책 중에 근처에서 '낑낑'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강아지 울음소리라 추정한 A씨는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나섰고 의류 수거함 속에서 움직이는 검은 봉지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을 비롯해 소방과 동물보호관리센터 등 가능한 모든 곳에 신고 접수를 하고 직접 수거함을 눕혀 봉지를 꺼냈다. 조심스럽게 검은 봉지를 들어올려 손으로 직접 꺼내 보니 이미 한마리는 숨져있는 상태였고 아직 눈도 못 뜬 새끼 강아지 두마리가 꼬물거리고 있었다.


A씨는 살아있는 두마리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진받은 결과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 현재 구조된 강아지들은 임시 보호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A씨는 "이미 한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서 추가 보호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후 동물보호센터에 맡길 예정인데 2주 안에 입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락사에 처해진다고 들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거 보는 주인 천벌 받았으면 좋겠다" "차라리 입양을 보내지 어떻게 의류 수거함에 버릴 수가 있나" "제발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어미개도 학대 받고 있는 거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아파트 내 의류 수거함을 비추는 CCTV 영상 등을 확인하고 강아지를 유기한 사람을 추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