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부진' 토트넘-맨유, 또 패배…반등 없이 UEL 결승 격돌
토트넘, AV전 0-2 패…손흥민 선발 복귀는 위안
맨유, 첼시에 0-1 패…리그 8경기 연속 무승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맞붙는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가 마지막 실전 무대에서 나란히 패했다.
토트넘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토트넘은 36일 만에 공식 대회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을 앞세워 공세를 펼쳤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불안한 수비는 이 경기에서도 흔들렸다. 후반 14분과 28분에 각각 에즈리 콘사와 부바카르 카마라에게 골을 허용해 무너졌다.
맨유 역시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16분 해리 매과이어가 첼시의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고, 후반 26분 마르크 쿠쿠레야에게 헤더 결승 골을 얻어맞았다.
'또' 패한 토트넘과 맨유는 EPL에서 암울한 시즌을 보내게 됐다.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잔류를 확정했지만 토트넘은 17위, 맨유는 16위에 머물렀다. 이는 EPL 출범 후 최악의 성적이다.

시즌 21패(11승 5무·승점 38)째를 당한 토트넘은 팀 역대 최저 승점 기록이 확정됐다. 브라이튼과 EPL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1997-98시즌 작성한 구단 역대 최저 승점 44(11승 11무 16패)를 넘어서지 못한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에 덜미를 잡혀 EPL 출범 후 구단 리그 최다 패배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93-94시즌과 2003-04시즌에 작성된 19패였다.
시즌 도중 감독 교체의 강수까지 뒀던 맨유 역시 EPL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맨유의 시즌 성적은 10승 9무 18패(승점 39)로, 1973-74시즌 20패를 당한 이후 리그 최다 패배다 기록이다.
맨유는 리그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는 EPL 출범 후 가장 긴 리그 무승 기록이다.

토트넘과 맨유는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2024-25 UEL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EPL에서 더는 얻을 게 없는 두 팀은 일찌감치 UEL 우승에 올인했다. 토트넘과 맨유는 UEL 결승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등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를 부상으로 잃은 토트넘에 고무적인 것은 손흥민의 복귀다.
발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전력에서 이탈한 손흥민은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교체 투입돼 복귀 무대를 치렀고,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74분을 소화했다. 그는 전반 15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고, 스프린트로 상대 수비를 위협하기도 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준비가 됐다. 그는 다시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맨유는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무관에 그친 토트넘보다 큰 경기 경험이 많다. 2016-17시즌에는 UEL을 제패한 적도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EPL과 리그컵에서 총 세 차례 만났는데, 토트넘이 모두 승리하는 등 일방적 우위를 보였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