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9월27일 서울 영등포구 LG전자 복합문화공간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크루 4기 최종 발표회 '스물셋에 만난 LG전자' 모습 /사진=뉴스1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의 83%는 직무급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구직자 2033명을 대상으로 직무급제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83%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하는 비중은 17%였다.


직무급제는 구성원이 수행하는 업무의 난이도, 중요도, 전문성 등에 따라 기본급을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이미 일부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도입했다.

직무급제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업무 가치에 맞는 합리적 보상 체계라서'가 75%로 가장 높았다. '어려운 직무에 도전할 동기가 생겨서(12%)', '조직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8%)', '연공서열보다 더 공정한 방식이라서(4%)' 등도 있었다.


반면, 제도 도입에 반대하는 경우에는 '직무 가치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52%)'는 점을 주요 이유로 지목했다.

'직무 간 위계 및 차별 구조 우려(22%)', '일부 인기 직무에 쏠림 현상이 심화(13%)', '저평가된 직무 종사자의 의욕 저하(12%)'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직무 가치를 판단할 때 어떤 기준이 가장 공정한가(복수 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직무의 전문성 및 기술 수준(62%)'이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이 외에 '조직 기여도 및 사업성과 연계성(33%)', '업무의 책임강도(26%)', '근무 환경 및 위험도(19%)', '대체 가능성(9%)' 등이 있었다.


또 '희망 직무 입사 이후, 더 높은 연봉이 보장되는 직무로 전환 가능하다면 이동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83%가 '전환하겠다'고 답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Z세대는 단순 연차에 따른 보상보다는 실제 일의 가치와 성과 등에 기반한 평가와 보상 체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다만 직무급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명확하고 투명한 직무 가치 기준과 체계적인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