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왼쪽)가 17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윌머 플로레스를 축하해주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때려 메이저리그(MLB)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86에서 0.289로 끌어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세 방을 몰아친 윌머 플로레스의 활약을 앞세워 9-1로 승리, 시즌 26승(19패)째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29승 16패)와 승차도 3경기로 좁혔다.

첫 두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과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출루에 성공했다.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투수 JP 시어스의 4구째 스위퍼를 때려 중전 안타를 날렸다.

타격감을 조율한 이정후는 다음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6회말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맷 크룩의 5구째 높은 직구를 공략했는데, 타구가 절묘하게 왼쪽 파울 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이정후는 재빠르게 2루까지 내달려 시즌 12번째 2루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그는 윌리 아다메스의 내야안타 때 3루로 향했지만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범타에 그쳤다.

이정후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윌머 플로레스는 17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전에서 홈런 세 개를 터뜨렸다. ⓒ 로이터=뉴스1


샌프란시스코는 '2번 타자' 플로레스의 맹타로 완승했다. 이정후 바로 앞에 배치된 플로레스는 3회말 만루 홈런, 6회말 3점 홈런, 8회말 1점 홈런을 치며 혼자 8타점을 책임졌다.

시즌 8~10호 홈런을 몰아친 플로레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공동 16위에 올랐다. 이 부문 단독 선두 오타니 쇼헤이(16개·LA 다저스)와는 6개 차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로건 웹은 8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