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이자 40년 지기 친구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내려놓았다.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결정된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기자회견에서 석동현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이자 40년 지기 친구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내려놓았다.

석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로 김문수 후보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이제는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직을 내려놓으며 국민의힘 당직자와 당원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보수·중도층 국민들 특히 우파 청년세대에게 호소드리고자 한다"며 "이번 대선은 당일투표 기준으로 18일, 사전투표까지 포함하면 1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선거가 코앞인데도 그동안 보수와 중도층 다수는 범죄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인물이 대통령이 되면 큰일이라며 걱정해왔지만 정작 우리 쪽에서는 김문수 후보 혼자서 죽어라 뛰고 있다"며 "18일 후 다가올 현실을 생각하면 보수·중도 국민들은 속이 탄다"고 지적했다.


석 변호사는 "김문수 후보야말로 도덕성과 청렴성, 국정 경험 등에서 탁월하며 이재명 후보와 압도적으로 대비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은 당원 여부와 상관없이 대한민국 보수·중도 유권자를 대변해야 할 정당"이라며 "그 안에는 당 내부에서조차 '극우'라며 거리 두려는 아스팔트 애국 시민들도 포함된다. 그분들은 찐보수이지 극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분들이 민노총이나 좌파처럼 폭력을 휘두른 적 있나. 그들만큼 뜨거운 애국심을 가진 사람이 또 있나. 투표장에 가면 누구를 찍겠나"고 반문하며 보수 진영 내부 단합을 촉구했다.

석 변호사는 "이번 대선 전략은 단순하다. 정치 역사상 가장 반민주적인 민주당의 집권을 막고자 하는 이들이 최대한 많이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며 "그러려면 당내 유력 인사와 국회의원들부터 '이 선거가 곧 내 선거'라는 각오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나섰던 시민들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찬바람 속에서 대통령을 지키려 했던 국민들과 국민변호인단, 윤어게인, 자유대학의 청년들 모두가 오늘 윤 대통령의 결단에 담긴 깊은 뜻을 되새기며 온 가족이 빠짐없이 투표장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비록 직책에서는 물러나지만 투표 전날 밤까지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는 6월3일 밤, 웃으며 서로 껴안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석 변호사의 사퇴 발표 직전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탈당을 선언하고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