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문 닫네" SBI저축은행, 종로지점 정리
강한빛 기자
공유하기
![]() |
저축은행이 수익성 악화가 심해지자 영업점 문을 닫고 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세 차례 점포 정리에 이어 올해에도 지점 문을 닫는다.
1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오는 7월4일을 끝으로 종로지점을 명동지점에 통합·수관해 운영한다.
이는 올해 첫 지점 정리로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강남, 전주, 청담지점을 인근 지점과 통합한 바 있다. SBI저축은행 측은 "수익성 악화, 고객수 감소, 경영상의 이유로 폐쇄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BI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08억원으로 전년(891억원) 대비 9.3% 감소했다.
영업점 축소는 저축은행 업계 전반의 흐름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점포수는 ▲2021년 말 294개 ▲2022년 말 283개 ▲2023년 말 276개 ▲지난해 말 259개로 매해 줄고 있다.
디지털 금융이 확산되며 지점을 방문하기 보다 앱을 통한 금융 거래가 활발해지자 저축은행들은 오프라인 지점을 정리해 운영에 드는 임대료, 인건비 등 비용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영업점이 줄며 임직원 수도 감소세다.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수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었다. 임직원 수는 ▲2020년 말 9639명 ▲2021년 말 9855명 ▲2022년 말 1만311명으로 증가한 뒤 ▲2023년 말 9881명 ▲지난해 말 9563명으로 집계됐다.
지점 정리는 실적 위축 영향이 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2023년 5758억원에 이어 2024년 39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영업점 이용고객이 줄면서 인근 지점에 통합하는 식으로 지점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강한빛 기자
머니S 강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