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털어낸 국민의힘… 이재명 총공세로 반전 '정조준'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비판
대통령 '연임제' 개헌도 문제 삼아
김동욱 기자
공유하기
![]()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 발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이후 지지율 반등을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관측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자영업자 가슴에 피멍들 이야기'라는 취지로 평가했다. 이 후보는 최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커피 한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를 알아보니 120원이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에 신성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전국 700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외면한 망언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며 "현재 커피 생두 가격은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폭등했다"고 논평했다. 최기식·주진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네거티브단 공보단장도 "120원 원가인 커피를 비싸게 판다는 뜻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해당 발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커피 한잔 원가가 120원이라고 (이 후보가) 발언해서 굉장히 시끄럽다"며 "(커피 파는 상인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돼서 분노하고 있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해당 지적에 "말에는 맥락이 있다"며 "커피 원재룟값은 제가 말씀드렸던 2019년 봄에는 120원 정도 한 게 맞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거기엔 인건비나 시설비 같은 게 감안되지 않은 것이고 원룟값이 이 정도 되니 더 나은 영업을 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재명표 개헌안 '연임제' 지적… "장기집권 여지 둔 것 아닌가"
![]() |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내세운 개헌안도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으로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가 가능해지면 그 책임성 또한 강화될 것"이라며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개헌특위를 만들어 말씀드린 사항을 하나씩 합의하고 순차적으로 새로운 개헌을 완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 제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하면서도 '연임제' 개헌의 용어 선택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4년 중임제는 한번 재선의 기회를 허용하되 그 기간이 8년을 초과할 수 없다. 연임제의 경우 대통령이 2회 재임한 후 한 번 쉬고 다시 2회를 재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후보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이(연임제)를 악용해 사실상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이 후보는 연임제라는 표현 속에서 장기집권의 여지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뒤처지는 지지율… 한동훈까지 지원 사격
![]() |
이 후보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세는 윤 전 대통령 탈당 이후 세력 결집을 통해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자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50.2% 김문수 35.6%로 김 후보가 뒤처지고 있다. 해당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이뤄졌다. 응답률은 8.4%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주장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오는 20일부터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지지율 반등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한 전 대표는 오는 20일 오후 부산 광안리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21일 대구 서문시장 지원 유세, 22일 충북 청주 육거리 시장 및 강원 원주 중앙시장 지원 유세에 나설 방침이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